태풍 부메랑처럼 다시 오키나와로…다음 주 동해안 영향 가능성 [9시 뉴스] / KBS 2023.08.04.
6호 태풍 '카눈' 움직임 살펴봅니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 머물러 있던 태풍 카눈이 부메랑처럼 방향을 틀어 다시 일본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주 우리 동해안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 커졌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휩쓸고 간 오키나와현의 한 상점가. 아치형 지붕이 폭격을 맞은 듯 구멍이 났습니다. 태풍 때문에 상품을 들여오지 못해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 비었습니다. [손님 : "태풍에 따른 정전 탓에 냉장고 음식이 못 먹게 돼 버렸습니다. 하루 치만 살까 해요. 내일, 모레 또 정전되면 안 되는데..."] 이젠 좀 지나갔으면 하는 주민들 바람과 달리, 태풍 카눈은 내일(5일)쯤 다시 오키나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했던 태풍이 동중국해에 잠시 정체했다가 다시 동쪽으로, 즉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지방을 향해 방향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이케다/일본 기상청 날씨상담소장 : "오키나와 지방이나 아마미 제도(가고시마현 남부 섬)에선 6일까지, 달리는 트럭이 옆으로 쓰러질 우려가 있는 강렬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복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오키나와는 비상입니다. 도로마다 쓰러진 가로수나 부서진 시설물이 방치돼 있고, 문 닫은 상점이 여전히 많습니다. 전체 3분의 1 정도인 21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는데 지금도 수만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식수 공급이 끊겨 날마다 배급을 받아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태풍은 다음 주 초에 일본 남부 규슈를 관통한 뒤 동해로 북상할 것으로 보여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태풍 #일본 #카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