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철새 도래기…충북 인근 ‘고병원성 AI’ 방역 비상 / KBS  2022.10.20.

겨울철 철새 도래기…충북 인근 ‘고병원성 AI’ 방역 비상 / KBS 2022.10.20.

[앵커] 겨울을 앞두고 철새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북과 인접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확진과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가을,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곳은, 경북 예천의 한 종오리 농장입니다. 충북 경계에서 30km가량 떨어진 이 농장은, 충북의 오리 사육 농가 20여 곳에 새끼 오리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진된 종오리는 입식 후 산란하지 않아, 유입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충북에서 15km가량 떨어진 천안의 한 하천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즉각, 방역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어제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시베리아·몽골 등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가 이동하면서 국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예년보다 큰 상황입니다."] 충청북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청북도는 우선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11개 시·군에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감시체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리 휴지기제'를 실시한 데 이어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조기 출하를 독려하고 거점 소독소를 21곳까지 늘렸습니다. [이종하/충청북도 AI 방역팀장 : "경북 발생 사례와 같이 조류인플루엔자 조기 발견을 위해서 가금 농장 정밀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있고..."] 지난겨울, 충북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10건이 발생해, 가금류 123만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