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잘못 온 택배, 도로 주인에게 가져다 드리기
10년 전에는 택배 위치 추적이 요즘날들 같이 쉽지 않았어요 그때는 아마존도 오늘날처럼 gps 위치추적 서비스도 없었어서 언제 오지 하면서 어렸을 때 큰 마음 먹고 산 신발을 노심초사하며 기다렸는데 다른 아파트로 배달이 되었는지 우리 아파트로 직접 찾아와서 대신 전달해 주신 그분 때문에 한시름 놓았어요 솔직히 제 신발을 그냥 가지셨어도, 되 팔았어도 용돈정도는 만드셨을 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제가 사는 아파트 번지수, 알파벳까지 찾아와서 문 두들겨 주시고 기다리던 신발을 주셨는데 너무 기쁘고 고마워서 꼭 나도 이런 일이 생기면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슨 택배여도 시간 내서 주인에게 갖다 드리리다 하고 결심했는데 이렇게 10년 뒤에야 저에게도 그분이 주셨던 기쁨을 되갚을 상황이 생겼네요 주저않고 무슨 택배인지 보지도 않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기어넣고 배달해 드렸습니다 추후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도로 맞는 주인에게 배달해 줄 거에요 감사합니다 #오늘의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