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시인 故 정지용, 재독 음악가 박영희 문화훈장 수훈ㅣMBC충북NEWS
[앵커] 오늘 뉴스는 따뜻한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월드투어를 마치고 귀국한 방탄소년단이 오늘(24) 문화예술인들에게 수여되는 '화관 문화훈장'을 받았죠 그런데 이번 수상자 중에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문화훈장을 받은 충북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있습니다 문화훈장 최고 수준인 금관 문화훈장이 옥천 출신의 고 정지용 시인에게 수여됐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 작곡가인 박영희 선생이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 15년 이상 경력에 후학 양성을 위해 힘쓴 문화예술인 19명에게 문화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옥천 출신의 고 정지용 시인 5등급의 문화훈장 중에 가장 높은 급인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됐습니다 또다른 충북 출신의 훈장 수여자 청주에서 태어나 스물아홉에 독일로 떠난 뒤 여성 최초로 정교수가 된 작곡가 박영희 선생입니다 윤이상 선생의 뒤를 잇는 작곡가로 우리나라보다 유럽에서 먼저 알아봤습니다 [작곡가협회] "그 시대에 독일에서 그렇게까지 정상까지 작곡 가로서 산다는 것은 한국도 물론 어렵지만 그쪽 도 쉬운 일은 아니죠 " 타지 생활에서 잊지 않은 건 우리 전통 '소리'와 '만남', '타령' 등 발표곡들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 제목입니다 2016년부터 수여된 국제박영희작곡상에도 국악기가 하나 이상 포함돼야 하는 특별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박영희] "자기 나라말은 그 민족의 정서예요 저는 의도 적으로 우리말을 제목으로 다는 거를 즐겨요 " 우리나라를 잊지 않을 수 있는 건 선명한 어릴적 추억 덕분입니다 삶의 일부가 된 추억을 음악에 반복적으로 녹여내고 있습니다 [ 박영희 ] "(청주는) 그리움의 총 집중체예요 청주여중학교 뒤에 뒷동산이 있는데 거기에서 음악 생각을 하면서 그 생각들이 전부 모여서 " 시대를 풍미한 시인부터 또다른 대작을 준비하고 있는 73살의 작곡가 충북 문화예술인이 남기고 있는 발자취는 시간이 더 할 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임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