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마트폰 '도청 앱' 적발 / YTN 사이언스

불법 스마트폰 '도청 앱' 적발 / YTN 사이언스

[앵커] 간통죄 폐지 이후 불법 흥신소를 찾아 이혼 소송에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악용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몰래 엿볼 수 있는 스마트폰 도청 앱을 판매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륜증거라는 단어를 검색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자 흥신소 관계자는 휴대전화 도청을 권유합니다 [인터뷰:조 모 씨, 피의자] "처음에는 휴대전화에 앱을 심어서 복제하는 거에요 카피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누구랑 연락하는지 상대 특정을 먼저 해야죠 " 39살 조 모 씨는 불법 흥신소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스마트폰 도청 앱을 홍보했습니다 배우자 외도를 의심하는 주부와 자영업자 40여 명은 49~150만 원을 주고 이 도청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의뢰인] "전화내용 조회가 된다고 해서요 안전하다고 이야기해서 저는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고 의뢰를 했죠 " 스마트폰 도청 서비스 이용은 간편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스파이 앱 즉 도청 앱을 설치하면 통화내용과 음성, 문자메시지까지 엿보기가 가능했습니다 이후 도청 대상자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중국 서버에 모인 뒤 의뢰인의 휴대전화로 전송됐습니다 [인터뷰:선원,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불법 사생활 뒷조사 의뢰 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파이앱을 통해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적발해도 재판에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경찰청에서 개발한 폴 안티스파이앱을 설치하는 것이 도청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