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허벅지까지”…강릉, 시간당 50mm 비에 피해 속출 / KBS 2021.08.18.

“순식간에 허벅지까지”…강릉, 시간당 50mm 비에 피해 속출 / KBS 2021.08.18.

[앵커] 오늘(18일) 강릉에선 반나절 만에 15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때, 시간당 50mm 가까운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침수와 낙석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주택갑니다. 인근 도로가 성인 남성의 허벅지 높이까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건물 1층 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엘리베이터 안에도 물이 차 운행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서현주/피해 주민 : "엘리베이터 안쪽에도 이렇게 담을 쌓았는데 모래주머니로, 근데 순식간에 안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여기가 이 일대가 강물처럼 돼버렸어요."] 새벽에 쏟아진 폭우에 지대가 낮은 곳은 속절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와 주차장, 주택 등 지금까지 확인된 침수 건수만 30건에 이릅니다. [이병규/피해 주민 : "차들이 침수도 많이 되고, 맨홀 뚜껑이 다 열려가지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다가 저도 빠졌거든요. 빠져가지고 조금 다치기도 하고."] 도로와 주택가로 공사장 진흙탕까지 흘러들어오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아파트 주차장하고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지금 뭐 보시다시피 전부 펄로 변했는데, 앞으로 공사 기간이 상당히 길텐데 주민들의 염려가 아주 큽니다."] 도로 절개지 등 강릉지역 5곳에서 낙석도 잇따라 발생해, 도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영동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 밤까지 30~8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비가 더 내리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