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외벽서 떨어진 유리창…폭염 여파? / KBS뉴스(News)
아침 출근길에 난데없이 머리위로 유리창이 떨어진다면 어떨까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오늘 강원도 춘천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노점상은 머리를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상가 건물 앞 인도에서 상인이 천막을 치고 장사를 준비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뒤로 피합니다. 인도에는 깨진 유리창 조각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 건물 6층 병원 외벽에서 떨어진 겁니다. 날카로운 유리는 노점 천막을 뚫고. 상인의 이마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황정화/ 목격자 : "매장 밖에서 쨍그랑 소리가 크게 나서 나와보니까, 아저씨가 머리 잡고 피가 좀 많이 나고 있었어요."] 떨어진 유리창은 병원 외벽의 이중창 가운데 바깥쪽에 있던 것으로 테라스 난간에 부딪힌 뒤, 일부는 인도로 일부는 병원 안쪽에 쏟아졌습니다. 이 건물 외벽의 또 다른 유리창도 창틀에 단단히 고정돼 있지 않고 덜렁거리고 있습니다. [이준희/사고 건물 병원장 : "다친 분이 계셨다 그래 가지고 많이 걱정됐었습니다.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유리창을 고정하는 실리콘이 약해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관/음성변조 : "이게 좀 녹은 흔적도 있고 그렇게 해서 자연적으로 더위로 인한 걸로 보입니다. 어제랑 오늘 바람도 워낙 많이 불고 해 가지고."]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실리콘은 열에 강하기 때문에, 폭염에 실리콘이 녹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대신 유리가 자체 파손됐거나, 실리콘을 바르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한준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실리콘이 떨어져 나갔다 그러면 그건 시공상의 문제일 거라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저분한 상태에서 (실리콘을) 바르기도 하고, 그렇게 하죠."] 경찰은 건물주와 관리인 등을 상대로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