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판 사드' S-400 내년 10월부터 도입 / 연합뉴스 (Yonhapnews)

인도, '러시아판 사드' S-400 내년 10월부터 도입 / 연합뉴스 (Yonhapnews)

인도가 내년 10월부터 '러시아판 사드'라고 불리는 러시아산 미사일 방어체계 S-400을 들여온다. 수바쉬 밤레 인도 국방부 부장관(공식 직함은 국방부 국무장관)은 지난 2일 인도 의회에서 "S-400은 취약 지역에 매우 뛰어난 대공 방어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3일 보도했다. S-400은 내년 10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차례로 인도군에 도입된다. 인도가 이번에 도입하는 S-400은 총 5개 포대 규모다. 인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와 54억3천만 달러(약 6조1천억원)에 달한다는 S-400 도입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6년 10월 푸틴 대통령과 S-400 도입에 합의한 후 관련 계약을 추진해왔다. 다만 이 계약은 미국의 견제 속에 진행됐다. 미국은 크림병합을 포함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쟁 개입,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해킹 등을 이유로 다양한 대러시아 제재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산 무기를 수입하는 나라 역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이와 관련해 밤레 부장관은 "인도 정부는 무기 시스템 조달에 영향을 미칠 모든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정부는 모든 종류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주적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S-400 등 안보 관련 핵심 무기 도입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인도는 앞서 S-400을 도입한 중국이나 터키와 달리 미국과 관계가 돈독하다는 점을 고려해 제제 면제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9월 미국과 민감한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신 상호운용성 및 보안 협정'(COMCASA)까지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인도의 S-400 도입과 관련해 "인도와 같은 위대한 전략 파트너를 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제재 유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S-400은 '러시아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로도 불리는 첨단 무기체계다.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가 도입하는 S-400의 사거리는 380㎞"라며 "인도는 이를 국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중국, 파키스탄과의 접경지대나 수도 뉴델리 인근에 배치해 대공 방어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홈페이지→ http://www.yna.co.kr/ ◆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https://goo.gl/VQTsSZ ◆ 오늘의 핫뉴스 → https://goo.gl/WyGXpG ◆ 현장영상 → https://goo.gl/5aZcx8 ◆ 카드뉴스 →https://goo.gl/QKfDTH ◆연합뉴스 공식 SNS◆ ◇페이스북→   / yonhap   ▣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s://goo.gl/pL7TmT ▣ 연합뉴스 인스타 : https://goo.gl/UbqiQ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