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시위' 발상지 베이징대 학생 반발에 중국, SNS 삭제 나서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중국을 대표하는 명문 베이징대 학생들이 한밤중에 시위를 벌였습니다 해도 너무하는 코로나 방역 정책 때문인데요 베이징대는 과거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도화선이었죠 중국 정부는 중국 내 SNS에서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한밤중, 학생 수백 명이 모여 있습니다 베이징대 완류 캠퍼스 재학생들이 학교 측의 무리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 인터뷰 : 베이징대 학생 - "만약에 이 울타리가 완성되면, 우리는 그 뒤로는 밖에 나가서 가족들과 함께 음식도 먹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 학생들은 이미 학교에 갇혀서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는 상황 그럼에도, 학교가 기숙사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음식 배달까지 금지하려 하자 학생들이 참지 못하고 뛰쳐나왔습니다 학교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첸바오젠 / 베이징대 부총장 -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한 구역, 한 동마다 나와 만나서 얘기해서 풀어나갑시다 " 결국, 학교는 학생들이 교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하고, 음식 배달도 계속 허용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인 베이징대 학생들의 시위에 학교보다 더 놀란 건 중국 정부입니다 베이징대는 지난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시위 영상은 트위터 등에선 찾아볼 수 있지만, 중국 SNS인 웨이보나 바이두에선 관련 내용이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계속된 봉쇄 정책으로 이미 중국 국민의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자칫 더 큰 동요가 일어나는 걸 막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MBN #MBNNEWS #종합뉴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