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노래해요"...노숙인 합창 공연 / YTN

"희망을 노래해요"...노숙인 합창 공연 / YTN

[앵커] 오늘 서울역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합창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 거리를 전전하던 노숙인들인데요 강희경 기자가 희망을 노래하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이가 지긋이 든 노란 조끼의 사람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절절한 민요에서부터 아름다운 하모니까지 아직은 무대가 낯선 모습이지만, 임하는 마음 만큼은 프로 합창단입니다 관객들도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습니다 열창의 주인공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거리를 집처럼 생활했던 노숙인들입니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인터뷰:현영진, 노숙인 합창단 단원] "노래를 하면 치유가 되는 기분 다들 각자의 재능이 있고, 나도 하면 되는구나 " 처음 합창단이 꾸려진 건 3년 전 스스로 절망에서 벗어나겠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면서입니다 그동안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왔습니다 [인터뷰:이중현, 노숙인 합창단 지휘자] "오디션을 봐서 모았어요 처음엔 한 명, 두 명 (실력이) 지금은 훨씬 좋아졌죠 무대에 계속 서니까 (노숙인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 같아요 " 희망을 노래하는 자리에 전문 음악인들도 멋진 공연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노숙인 합창단원들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묵묵히 거리로 나가 청소에 나섰습니다 다른 노숙인들이 조금이라도 깨끗한 곳에서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한때 절망에 빠져 주저앉았던 노숙인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다른 누군가의 희망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