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장애인 주차구역 '있으나 마나'(뉴스투데이 2023.09.18 광주MBC)
(앵커) 공공기관과 아파트 뿐만 아니라 공용주차장 등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 주차장과 폭이 똑같거나 바닥이 울퉁불퉁해 사실상 무늬만 장애인 주차구역인 곳이 적지 않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의 한 공용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이 설치돼 있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폭이 매우 좁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폭은 3 3미터 이상이 돼야하지만 폭이 2미터에 불과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주차를 하더라도 문을 열고 내릴 수가 없습니다 * 고영민 / 휠체어 이용 장애인 "장애인 주차장이라고 했는데 들어가려면 좁아가지고아예 내리기가 힘들고요 목포의 또 다른 공용주차장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뒤 휠체어를 차에서 내렸지만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장 바닥에 홈이 파져있어 휠체어의 작은 보조 앞바퀴가 끼어버립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이 있지만 장애인들이 이용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 박준형 / 휠체어 이용 장애인 다 돌로 되어 있다 보니까 저희 휠체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가 너무 어렵죠 휠체어가 넘어져서 장애인들이 다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 미관과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목포시가 58곳의 공영주차장 가운데 잔디블럭을 설치한 곳은 15곳에 달합니다 * 김상훈 / 목포시청 교통시설팀장 "잔디블럭 특수성이 틈이 있기 때문에 그 틈을 다른 재질로 메꾼다던지, 그 틈이 안 생기게끔 최대한 조치하겠습니다 "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어야 할 장애인 주차구역이지만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무늬만 장애인 구역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무관심 #공용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