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9. 24. [뉴스G] 기후 불안'을 넘어 '기후 행동'으로
[EBS 뉴스G] 용경빈 아나운서 오늘 뉴스G는 어떤 소식입니까? 길금희 기자 역시 기후 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슬픔과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변화된 환경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는 '솔라스탤지어'라는 단어도 생겼습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전 세계에서 홍수와 폭염, 산불과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호주의 환경 철학자 '글렌 알브레히트'는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우울함, 불안함과 같은 감정적인 고통을 느끼는 것을 '솔라스탤지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위안을 뜻하는 '솔라키움'과 황량함이라는 뜻의 '데솔레이션', 그리고 고통을 뜻하는 '엘지어'가 합쳐진 단어인데요 고향을 떠난 사람이 겪는 우울이나 향수병인 '노스탤지어'와는 달리, '솔라스탤지어'는 여전히 고향에 있는 사람이, 주변 환경의 변화 때문에 겪는 고통입니다 고향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느끼는 향수병입니다 미국 심리학회는 2017년 '환경파괴에 대한 만성적인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기후 불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기후 불안'을 주로 겪는 사람은 과학자, 농부, 원주민, 그리고 청소년과 청년들입니다 지난 7월 23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불안한 마음은 당연하며,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은 행동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생활을 실천하거나,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입니다 비영리 단체인 '굿 그리프 네트워크'는 기후 위기로 불안이나 슬픔과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매주 모임을 갖고, 불안을 극복하고 환경을 위한 의미 있는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합니다 '아이 씨 체인지'처럼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관찰하고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 수집된 정보는 공무원과도 공유되어 파괴된 환경을 재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 대화와 연대를 통해 기후 불안을 행동하는 에너지로 전환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