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부산국제영화제 주목받는 영화들 / KBS 2022.10.05.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 관심도 높아져 개막전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란 영화가 강세입니다 개막작 '바람의 향기'도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작품입니다 아시아 영화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감독이 직접 주연을 맡아 단절의 시대 인간의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아야즈의 통곡'으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칸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 등 유명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이란 영화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 "칸의 경쟁부문에 올랐던 영화는 '성스러운 거미'와 '레일라의 형제들'이라는 영화였고요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던 영화는 '노 베어스'와 '비욘드 더 월'이라는 영화인데, 이 네 편 모두가 이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 화제가 될 만한 한국 상업영화 최신작도 개봉 전에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신설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는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과 방우리 감독의 '20세기 소녀'가 초청됐습니다 3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 경쟁부문인 지석 섹션에도 이광국 감독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 뽑혔습니다 한국 영화는 올해 특히 애니메이션과 스릴러 등 다양한 소재와 형식을 선보입니다 [정한석/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애니메이션은 일종의 모험담이기도 하고,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재밌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 올해 초청받은 중국영화 가운데 중국 정부 검열로 오지 못한 영화도 많지만 올해 아시아 영화인으로 선정된 양조위 배우의 특별전은 홍콩 영화의 화양연화를 잘 보여줍니다 올해 또 눈에 띄는 영화는 뉴 커런츠와 지석 등 경쟁 섹션에 모두 오른 인도 영화입니다 지석 섹션에 오른 프리스비 코나누르 감독의 '열일곱'과 아난스 나라얀 마하데반 감독의 '스토리텔러' 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커런츠 섹션에도 인도영화 두 편이 선정됐습니다 [박선영/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그 여자 쉬맘마'라는 영화와 그 겨울이라는 영화예요 둘 다 신인 감독들의 영화인데, 굉장히 인도 내부의 문제, 정치적인 문제, 계급적인 문제 같은 것 들을 첨예하게 잘 다루면서도 영화적 재미를 잃지 않는 영화들이라서… "]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스탄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볼 수 있는 '쑥의 향기'와 몽골 소녀의 순수함과 독특한 현대 음악이 잘 어우러진 '세일즈 걸'도 프로그래머들이 적극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오는 14일까지 영화의 바다 부산에서는 71개국 350여 편 영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