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서 교사들이 폭언에 성희롱까지…중징계 불가피 / KBS뉴스(News)
광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여고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교육청 조사 결과 언어폭력은 물론 성희롱과 추행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중징계와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상담교사들이 전체 학생 8백60여 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정확한 실상은 앞으로 감사와 수사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학생들의 진술에 나타난 교사들의 비위 유형은 단순한 폭언뿐만 아니라 성희롱과 추행 등 광범위했습니다 '설거지나 하고 살아라 ' 같은 가사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폭언은 그나마 가벼운 수준입니다 큰 귀걸이를 하고 나타난 학생에게 '술집 여자 같다'고 하거나 몸매를 평가하는 등의 언어적 성희롱과 성 차별적 모성 비하 발언도 적잖습니다 '너는 내 이상형이다'라며 어깨동무를 하는 등의 추행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과 우선 분리조치된 교사만 11명 [이재남/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관 : "이 사립여고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관련자가 확인되면 전원 중징계 요구할 예정입니다 "]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일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는 점입니다 3년 전에도 성추행 사건이 문제가 됐지만, 사학재단이라는 특성 탓에 가벼운 자체 징계로 끝났습니다 교육청은 우선 문제가 된 교사들을 대신해 기간제 교사나 강사를 채용하고 예방차원의 학교별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 전반에 걸쳐 인권의식이 상식과 문화가 되지 않는 한 또, 그에 기반한 엄정한 교사 채용체계와 사학 견제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