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역대 가장 늦은 단풍 절정…생태계 혼란 우려 [9시 뉴스] / KBS 2024.11.04.
이처럼 추위가 예년보다 늦게 찾아오며, 전국에서 지각 단풍이 속출했습니다 북한산은 역대 가장 늦은 시기인 오늘(4일)에서야 단풍 절정이 관측됐는데, 생태계 혼란까지 우려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단풍 관측의 기준이 되는 북한산 단풍 절정 여부를 판정하는 수도권기상청의 예보관들이 등산로를 오릅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가을 정취가 가득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노정순/수도권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 "(산 전체의) 80퍼센트 정도 물들었기 때문에 단풍 절정으로 보입니다 "] 올가을 북한산의 단풍 절정은 평년보다 일주일 늦게 찾아왔습니다 첫 단풍 역시 10월 23일로 평년보다 8일 늦게 시작돼, 모두 1986년 관측 이후 가장 늦었습니다 [박충신/수도권기상청 관측과 사무관 : "단풍 절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온과 강수량인데 올해는 9월과 10월에 상대적으로 평균기온이 높아서… "] 다른 단풍 명소인 설악산과 지리산도 단풍 절정이 늦은 건 마찬가지, 내장산과 속리산 등은 아직 절정 소식이 없습니다 가을 단풍은 점차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대표 수종인 단풍나무와 신갈나무 등을 분석한 결과, 매년 0 13일씩 단풍 절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단풍이 늦으면 나무가 겨울을 준비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휴지기에 못 들어가게 되기 때문에 추위에 대한 내성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거예요 사람으로 치면 이제 잠을 못 자게 되는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돼요 "] 반면 봄철 개화 시기는 지난 15년간 매년 1 28일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나무가 충분히 쉬지 못하면서 생장에 지장을 받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단풍 #북한산 #기후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