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 KBS뉴스(News)
민주노총이 어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추진 등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후퇴했다며, 21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일대를 집회 참가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7만 명, 경찰 추산 4만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입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법이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바뀌는 등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친재벌, 친기업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탄력근로제 적용 기간을 확대하려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정부와 정치권이) 자본의 요구인 탄력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려 합니다. 민주노총은 자본가 청부입법,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의 국회 일방 처리를 강력 저지할 것입니다."] 현행 법은 노사가 합의할 경우 3개월 동안의 근로시간 평균이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으면 되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이 '3개월'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반발입니다. 이렇게 되면 특정 시기에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근로 초과 수당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입장입니다. 노동자의 소득만 줄 뿐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나 이를 통한 고용 확대 등 제도의 취지는 살릴 수 없다는 겁니다. 민주노총은 여기에 비정규직 철폐 등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며 21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집회를 후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 공관으로 향했고, 주변 교통은 통제됐습니다. 한국노총도 다음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