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본색] ① 유방 보형물이 유발하는 희귀 암? / YTN 사이언스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화제의 뉴스를 골라 과학기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과학본색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최소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자] 얼마 전, (가슴 성형에 사용되는) 유방 보형물이 희귀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미 보건당국이 발표가 있었습니다 보형물 가운데 미 엘러간사 것이 특히 위험이 커서 미 보건당국은 엘러간 사에 자발적으로 보형물을 회수, 리콜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우리나라 식약처도 지난 4일부터 해당 보형물 회수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네, 회수 조치된 보형물이 기존 가슴 수술에 굉장히 널리 쓰인 것이라고 해서 더더욱 우려가 큰데요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 궁금하고요, 얼마나 유통됐나요? [기자] 이번에 회수 조치된 엘러간사의 보형물의 모델명들은 인터넷에 공개됐는데요 가슴보형물의 가운데 표면이 거친 타입인 텍스쳐 타입이 여기 해당합니다 회수대상 보형물은 국내에서는 이미 11만 개나 시술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전체 가슴 수술자의 절반 정도로 추정됩니다 [앵커] 절반 정도요 이번에 회수 조치된 것들 말고 다른 것은 안전한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이 희귀암은 엘러간사 제품 이외에도 여러 보형물에서 생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수 조치된 것들이 암 유발 위험이 6배가량으로 유독 높다는 것이고요 기타 보형물에서도 암 발생이 보고됐습니다 전문가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재홍 / 한국 유방보형물연구회 위원장 : 엘러간 보형물도 아니고 텍스쳐 타입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됩니다 몸에 유방 보형물이 삽입된 분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와 함께 (희귀암 검사를 위한) 보형물 검사를 받으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 그러니까 가슴 보형물 삽입 수술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앵커] 이 희귀암, 정확히 어떤 암인가요? [기자] 암의 명칭은 ALCL,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라고 합니다 일정 형태를 띠지 않은 덩어리 형태의 종양으로, 림프선으로 전이될 수 있는 림프암입니다 이 암은 보형물 수술 절개 부위가 아문 후 수년 후에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암을 빨리 발견한다면 보형물을 제거해서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이 온몸에 전이되면 화학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빨리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는데,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완벽한 자가 진단은 어렵습니다 전문가는 수술 이후 매년 보형물의 문제를 진단해줄 수 있는 전문 의료 기관을 찾아서 초음파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검사 후 이상 소견이 나오면 그때 세포 검사를 하는 건데요 그래도 주요 증상으로 알려진 것을 말씀드리면요, 통증이 느껴지거나, 보형물 주변에 액체가 고였다거나 피하에 캡슐 같은 작은 혹이 생기면 병원을 찾으라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희귀한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 발생 시 전문의료진을 찾아가라는 현재의 식약처의 권고사항은 안일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일단 암을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수월하다고 하니까요 증상이 없어도 매년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겠고요 그런데 검사 결과 안전하다고 해도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은 불안감 떨치지 못할 것 같아요 [기자] 일단 미 FDA는 증상이 없으면 보형물을 예방적인 차원에서 제거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수술받은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