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휠체어 고속버스' 탄다…갈 길은 첩첩산중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13년 만에 '휠체어 고속버스' 탄다…갈 길은 첩첩산중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13년 만에 '휠체어 고속버스' 탄다…갈 길은 첩첩산중 [뉴스리뷰] [앵커] 오늘(28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휠체어 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관련법이 제정된 지 무려 13년 만인데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박수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속버스 승강장에 리프트가 내려오고, 휠체어가 탑승합니다. 석달간 시범운행 할 '휠체어 고속버스'입니다. [전윤선 / 무장애여행 작가] "제가 고속버스 타고 강릉 여행, 경포 앞바다를 보러간다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근데 드디어 오늘 꿈이 이뤄졌습니다." 투입된 휠체어 버스는 강릉과 부산 등 전국 4개 노선에 10대. 사흘 전 예매해야 하고, 노선당 하루 두세 편만 운행해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버스 1대당 휠체어 2대가 탈 수 있는데, 신경써야 할 점들도 눈에 띕니다. [박김영희 / 장애인 차별금기 추진연대 공동대표] "기본적으로 휠체어 거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돼있어서 여성들은 기사님과 맞닿아야 되는, 이런 게 있는 거 같아요." [김기성 / 중앙고속 휠체어 버스기사] "이 분이 화장실을 가셔야 되면 이 분도 내리셔야 되고 아니면 두 분 다 바깥에서 저희가 대기하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죠." 휠체어 고속버스가 등장한 건 관련 법이 제정된 지 13년 만. 법에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권리가 적시돼 있지만, 명절마다 '이동권 보장'을 외친 장애인이 등 뒤에 새긴 문구의 빛이 바래진 뒤에야 겨우 한 걸음을 뗐습니다. [박경석 / 전국 장애인 야학협의회 이사장] "제가 오늘 입고 있는 이 다 떨어진 옷 등 뒤에는 '버스를 타고 싶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2001년도에 장애인 이동권연대에서 제작한 옷입니다. 저는 이 옷을 버리지 않고 지금도 입고 다닙니다." 미국은 모든 대형 버스가 휠체어 버스이고, 국내 시외버스와 마을버스에는 아직 휠체어가 탈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