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저장강박' 주민에 도움손길…'복지사각지대' 발굴 시급
【 앵커멘트 】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병적으로 쌓아두는 증상을 '저장강박증' 이라고 합니다 심한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깊어질 수 있는데요 이런 '저장강박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을 돕기위해 송파구 이웃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박영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지럽게 쌓인 물건들이 방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가재도구는 언제 사용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한발짝 내딛기도 어려운 이 곳은 서울 송파구 삼전동, A씨의 집입니다 불편한 거동으로 동네를 거닐던 A씨를 한 주민이 목격하면서 A씨가 '저장강박증후군'을 앓고 있음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저장강박증후군'은 사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병적으로 물건을 모으거나 쌓아두려하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A씨는 초기 치매 증상과 함께 저장과 관련된 강박증상이 겹치면서 집에 물건을 쌓는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 물건을 쌓기 시작했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생활을 해왔던 A씨 갈 수록 심해지는 기억상실에, 우울증까지 겹치며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던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송파구 주민들이었습니다 이달 초, 송파구 삼전동 어린이공원을 산책하던 주민이 A씨를 발견하면서 지역 주민과 동 주민센터가 힘을 모은 겁니다 지난 17일, 주민 봉사단체인 '삼전동 행복울타리'와 삼전동 주민센터 직원 등 20여 명이 A씨 집을 청소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산더미 같은 물건들을 치우기 위해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짐 정리에서 막힌 배관을 뚫기 위한 작업까지,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청소는 이날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 송파구 자원봉사주민 ) "'어떻게 사시나' 따라와 봤어요 너무 열악해서… 어떻게 해야하겠어요 조금이나마 이 집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 ( 최근식 주민 / 송파구 삼전동 행복울타리 ) "(삼전동) 송파에서도 취약지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보니까 어머님이 치매도 있는 것 같고, 구를 위해서, 우리 삼전동을 위해서 모든 것을 최대한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송파구 삼전동 인구 3만 2천 명 중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은 약 1,100여 명 (1,167명) 이중 혼자 사는 독거노인은 950명으로 전체 취약계층의 81%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 추운겨울을 보내야 할 소외계층을 위해 복지사각지대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박영찬 입니다 #송파구 #저장강박증 #주민 #도움 ● 방송일 : 2020 11 18 ●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박영찬 기자 / ycp@dlive kr ☏ 제보문의 : 02-412-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