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영화제_身體髮膚受之父母(신체발부수지부모) (이치호 감독)
이치호 감독_身體髮膚受之父母(신체발부수지부모) 지금으로부터 약 2달 전 나는 어머니께 내 간의 70%를 드렸다 12시간 가까이 걸친 대수술 수술 후 나는 얼마간 깨어나지 못했고 정신을 차렸을때 나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매일 밤, 찾아오는 고통은 나를 잠 못이루게 만들었으며 큰 절개 부위로 인한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가 나를 괴롭혔다 결국엔 수면 부족과 욕창까지 나를 찾아왔으며 진통제도 별 효과가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지만 내가 지금 받는 고통은 어머니가 받으신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되 새기며 참아냈다 무기력하게 병실에 누워 창밖을 하염없이 처다보던 어느날 내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왜 울었을까 그렇게 한참을 울다, 내 가슴속에 뼈가 섰다 그리고 생의 감각이 내 몸에 이뤘다 그 고통과 힘듦, 아픔의 시간들은 가고 행복하고 건강한 시간만이 남아 있다 나는 다시 태어났으며 나는 웃을 수 있다 나는 이제, 더 이상은 아프고 싶지 않다 이번 기회로 편안한 일상의 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고, 일상의 감사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나는 달라졌다 죽을 만큼의 시련은 나를 딴 사람으로 만들었으니까 이제 나는, 기적을 믿는다! P S 나는 천운을 타고 난 사나이!!! 그리고 병문안 와준 친구들 감사하고 사랑한다 잊지 않을게! 2010년 7월 14일 박동일씨 일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