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첫발 뗀 ‘한국판 수소위원회’…최우선 과제는 인프라 구축 / KBS 2021.09.09.
박상용 해설위원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탄소 중립과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기업 간 협력, 투자를 결정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협의체입니다 현대차와 SK그룹 등 주요 기업 10곳을 포함해 15개 회원사가 참여했습니다 미래 성장 분야로 꼽히는 수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업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협의체의 출발점은 2017년 전 세계 자동차, 에너지 기업들이 모여 만든 글로벌 수소위원회입니다 파리기후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연료 개발과 투자를 논의하는 CEO들의 협의체입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에선 우선 5개 그룹이 2030년까지 4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수소연료 생산과 설비, 제품에 이르는 수소 경제의 전 분야가 투자 대상입니다 친환경에너지인 수소가 석유와 석탄을 대체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효용이 있으려면 에너지의 값싼 공급이 중요합니다 미국은 수소 가격을 80%까지 절감해 2030년 수소 1kg을 1달러에 공급하겠다는 이른바 '수소 샷'을 선언했습니다 일본도 가격을 낮춘 수소 수요량이 2030년에 3백만 톤, 2050년에 2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협의체 출범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자동차 분야만 놓고 보면 최근 독일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 차의 주력은 수소차가 아닌 전기차였습니다 아직은 수소 경제가 기술과 활용도 면에서 진입장벽이 높다는 건데, 역으로 기술을 선점해 장벽을 뛰어넘을 경우 우리 경제에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2050년이면 12조 달러까지 커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그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지만, 아직 미국 등 어느 나라도 선점하지 못한 기회의 시장입니다 수소차와 충전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2년 연속 세계 3관왕을 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은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먼 수소 인프라입니다 수소의 생산과 저장, 유통, 활용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은 기업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역할에 나설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수소위원회 #현대차 #탄소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