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노동자가 위험하다…폐암 의심 341명, 32%는 '이상소견' / EBS뉴스 2023. 03. 06

급식노동자가 위험하다…폐암 의심 341명, 32%는 '이상소견' / EBS뉴스 2023. 03. 06

[EBS 뉴스12] EBS뉴스는 '학교 급식실 안전망' 기획보도를 통해, 급식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산업재해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7개 시도교육청에서 폐 CT 검진을 한 결과, 실제 341명은 이미 폐암에 걸렸거나 폐암이 의심되는 상황이고, 32%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 몸보다 큰 솥에서 음식을 튀기고, 대형 팬에서는 쉴 새 없이 음식을 굽고 부칩니다 급식노동자들은 고온의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조리흄'과 식기세척을 위해 쓰는 화학물질 등에 노출돼 왔습니다 2021년, 학교급식실 종사자가 처음으로, 폐암 산재 인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산재 인정 사례는 50명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손경숙 급식분과장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폐암 자체가 지금 일반 여성들에 비해서 35배나 나오고 있잖아요 빠른 시일 내에 어떠한 대책을 단기 대책이라도 세우지 않는다면 진짜 저희 급식노동자가 지금 계속 있겠느냐 " 국회 강득구 의원실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조사한 학교급식실 노동자 4만 2천여 명의 폐 CT 검사 결과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폐암이 의심되는 급식노동자는 341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이미 폐암이 확진됐고 99명은 폐암이 매우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전체 검사 인원 열 명 가운데 세 명 수준인 만 3천여 명은 폐 결절 등의 건강 이상소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강득구 국회의원 / 국회 교육위원회(더불어민주당) "(교육청별) 환기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아닙니다 적정한 인력확보 및 식수 인원 조정, 학교급식 작업환경의 환기시설 개선, 안전보건 체계 구축,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실질화 대책 등이 (필요합니다) " 교육부는 이달 안에 급식노동자들의 검진 결과와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 당국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