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 여가부 폐지 저지 기자회견

청소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 여가부 폐지 저지 기자회견

2022 10 18 용산 집무실 앞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진보당 기자회견 청소년 참가자 발언 여성과 청소년, 이 둘은 모두 사회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살아가며 많은 불안과 공포, 또 비합리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밤산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시원한 밤공기와 어둑어둑한 하늘이 느끼게 해주는 낭만을 사랑했습니다 지금 저는 늦은 밤 귀갓길에 나뭇잎 스치는 소리만 나도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봅니다 더 이상 밤 산책을 즐기지 못합니다 택시를 혼자 타는 것이 무섭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심장을 졸입니다 공중화장실 이용을 꺼리게 되고 좋아하는 옷조차 노출을 신경쓰며 입어야 합니다 어째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지속되고 있는지, 왜 나는 늘 불안 속에 살아가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성 인권에 대해서 공부를 하며 이유를 차츰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많이 노출이 되어 있는 SNS에는 온통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 혐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청소년들은 온라인 뿐만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혐오를, 불평등을 가벼운 놀잇감으로 사용했습니다 사회적 체제와 의식이 바뀌지 않으니 제가 하는 평등에 대한 주장들은 아무런 힘이 없이 오히려 약점으로, 혐오로, 성희롱으로 이어질 뿐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저는 전혀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수행하지 않고 있음에 좌절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여성정책을 펼칠 수 있던 기구인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고요? 단순히 폐지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능을 다하고 있진 않았지만 여성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기구입니다 지금같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 여성정책을 줄이고 무엇을 한단 말입니까 제가 국가에게 바라는 건 딱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 미래 세상의 주인공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성평등교육을 해주세요 더 이상 형식적인 성교육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교육, 존재 자체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예방에 힘써주세요 지금 우리나라는 처벌과 예방 그 어떤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성범죄 재발율이 제일 높은 이유, 여성 혐오범죄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 온라인 성범죄가 늘어가는 이유는 국가의 무관심과 무능입니다 더이상 많은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국가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으로서 가장 최소한의 요구를 했으니 윤석열 대통령도 한 나라의 대표로서 저의 외침을 실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진보당 후원 계좌 : 농협 301-0221-3827-11 후원 문의 : 02-6933-0012 후원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