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이 치매 막고, AI가 심장병 알려주고 / YTN
[앵커] 얼마 전 불면증을 치료하는 소프트웨어가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을 받아 관심을 끌었는데요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와 함께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크게 늘면서 의료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황성옥 씨는 올봄 새로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구슬하면 떠오르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구슬, 어린 시절에 구슬을 가지고 친구들하고 많이 놀았지요 " 어찌 보면 애들 게임 같기도 하지만, 기억력 저하를 늦추는 '메타 기억 훈련법'을 환자 맞춤형으로 스마트폰 앱에 구현한 겁니다 반년 가까이 훈련한 결과 '한 얘기 또 하는' 중언부언이 크게 줄었고 보호자가 느낄 만큼 증세가 좋아졌습니다 [송봉화 / 황성옥 씨 아내 (경기도 양주) : (앱 치료 전) 그때는 혼자서 어디 가기가 내가 좀 마음, 심적인 걱정이 됐는데 지금은 어디 혼자 가까운 길을 가더라도 내가 마음을 놓고 있어요 ] 내년 말까지 확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6월 식약처가 지정하는 혁신의료기기에 선정됐습니다 [이준영 /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과 전문의 : 치매 병리를 줄이는 건 아니지만 치매 병리에 대처할 수 있는 인지 보유고를 늘려서 치매로 인한 기억력 저하가 덜 나타날 수 있게 해주는, 좋아질 수 있게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눈 사진을 찍으면 심장병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칼 대지 않고 혈관 모습을 볼 수 있는 망막 사진을 보고 AI 소프트웨어가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겁니다 망막 사진만으로 남녀 성별을 95% 정확도로 맞힌 AI의 놀라운 능력에 착안해서,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이용해 AI를 학습시켰습니다 [이근영 / 혁신의료기기 스타트업 이사 : 심장 ct는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고요 저희는 안저 영상 촬영 이미지 그리고 심장CT 결과를 매칭한 데이터를 10만 건 이상 모았습니다 ] 지난해부터 국내 병원에서 실제 사용되기 시작했고 같은 원리로 콩팥 질환 가능성을 예측하는 제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부터 모두 40개의 혁신의료기기 제품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67 5%인 27개가 소프트웨어 제품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를 뒤바꾸고 있는 디지털 혁명이 건강을 다루는 방식까지 바꾸면서 의료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