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죽산보 왜 부수나.. 공사비 1600억원 철거비 260억원 주민들 결사 반대 2020.10.27

멀쩡한 죽산보 왜 부수나.. 공사비 1600억원 철거비 260억원 주민들 결사 반대 2020.10.27

이곳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 있는 영산강 죽산보입니다. 나주평야 한 가운데 있습니다. 나주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 만든 것입니다. 2011년 10월 준공됐습니다. 수문이 네 개, 수력발전소 100톤 정도의 배가 드나들 수 있는 통선문이 있습니다. 4대강 보 중 배가 드나드는 통선문이 있는 보는 이곳이 유일합니다. 공사비는 1635억원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 죽산보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고 나주시 주민들이 결사 반대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4대강 국민연합이 반대운동을 펼치고 야당에서는 국민의 힘이 보 해체를 막겠다는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2월 환경부 4대강 기획조사위원회에서 4대강 영산강 죽산보해체 승촌보 상시개방 금강 세종보해체,공주보 부분해체, 백제보 상시 개방 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두고 강별로 여론 수렴을 거친다면서 강별 물관리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영산,섬진강 유역 물관리 위원회와 금강 유역물관리위원회는 환경부 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안을 냈습니다. 이를 대통령 산하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해 2020년 연내에 확정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보해체 근거로 제시한 것은 보를 해체하는 것이 이익이고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이렇게 4대강 중 영산강과 금강의 보 3개를 해체하려고 하자 보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합니다. 나주시 주민 대부분은 죽산보 철거에 반대합니다. 이런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했습니다. 나주 지역의 농민과 영산포상인회 영산강 뱃길복원위원회 등이 중심이 돼 죽산보철거반대투쟁위원회를 만들어 1위 시위를 벌이고 철거반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죽산보에 있는 철거반대 1인 시위 천막입니다. 반대 투쟁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영산강은 상류에 담양댐을 비롯해 4개의 댐이 있어 이름은 강이지만 물이 없는 강이었다”고 말합니다. 4개강 사업 이전에는 물고 없고 악취가 나서 접근조차 어려운 강이었다는 지적했습니다. 죽산보를 해체하면 영산강은 도랑이 되고 만다. 악취가 진동하는 이전의 영산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농사짓는데도 어려움이 있고 수력발전도 못합니다. 죽산보가 생기면서 죽산보 위에 있는 영산포에도 물이 차서 옛 포구의 기능이 살아나 황포돛배라는 배도 띄울 수 있습니다. 죽산보가 해체되면 영산포를 포구의 기능을 잃게 됩니다. 이곳 상인들이 죽산보 해체 반대 투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철거반대 투쟁위원회에서는 혈세 1600억원을 들여서 만든 것을 다시 혈세를 들여 해체하면 세금낭비이며 국민만 죽는다고 말합니다. 철거비용은 26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온 한 부부는 한 목소리로 반대합니다. 또 반대투쟁위원회에서는 죽산보 문제에 대한 여론 수렴 과정에서도 39명의 물관리위원에 참여했는데 지역 주민은 한 명도 없는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한강이나 낙동강은 보 해체를 논의조차 못하는데 영산강과 금강만 해체를 서두르고 밀어붙이는 것은 정치 논리라고 말합니다. 영산강 지역은 보 해체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크고 이 지역 정치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보 해체에 대해 반대목소리가 약합니다. 그러다보니 영산강 죽산보 철거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보는 4대강 사업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4대강 보 철거를 추진합니다. 그 첫 번째 희생양이 정치적인 반대가 약한 죽산보가 그 첫 번째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은 생각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죽산보가 철거되면 죽산보 철거에 관여한 자를 색출해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말합니다. 4대강 보 중 금강과 영산강 보에 대해 처리방안이 연내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영산강과 금강에서 주민들이 보 철거에 대해 결사적으로 저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와 주민들의 대립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