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추모 물결…“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한 맺힌 설움 성토 / KBS 2021.05.18.

종일 추모 물결…“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한 맺힌 설움 성토 / KBS 2021.05.18.

오늘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이 열린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은 41년이 되도록 계엄군의 만행과 관련해 여전히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유족과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 오월. 아흔이 넘은 노모는 올해도 아들을 찾았습니다. 5·18 최초 희생자 청각장애인 김경철 열사의 묘빕니다. 백발의 어머니는 묘비를 어루만지며 한 맺힌 설움을 토해냅니다. [임근단/유족 : "폭도, 빨갱이, 광주 사태, 그 누명 벗기려고 엄마가 고생 많이 했다. 너무너무 힘든 고생을 했지만, 우리한테도 하늘이 햇빛을 비추려고."] 아들의 첫돌을 축하하러 왔다가 돌아간 친구는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립고 미안한 마음에 해마다 5월 이면 친구를 찾아 막걸릿잔을 따릅니다. [김상호/광주 북구 두암동 : "백 방을, 병원을 다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없어요. 그래서 이제 그때 6월 지나서 가족이 이제 연락이 와서 찾으러 갔어요. 그런데 가매장 해놨더라고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지난 41년은 억울함에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고한 죽임을 당하고도 폭도로 낙인찍혀야 했던 유족들과 광주시민들은 41년이 지나도록 책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박준영/광주 서구 쌍촌동 : "이미 다 알고 있는 역사의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좀 뭐랄까 회피하는 발언을 자꾸 하고 그다음에 책임자가 없다? 그럼 누가 총을 쏘고, 그런 것들도 이렇게 보면 참 마음이 아프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신군부와 맞선 지 어느덧 41년, 유족들은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올해도 망자의 묘비 앞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518 #민주화운동 #41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