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빙하 녹으면 묻혀있던 바이러스 부활"…인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 YTN 사이언스](https://krtube.net/image/VxxP3Id_930.webp)
[날씨학개론] "빙하 녹으면 묻혀있던 바이러스 부활"…인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오랜 시간 잠들어있던 바이러스가 깨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고대 바이러스로 인해 새로운 전염병이 유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나타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그 안에 묻혀 있던 고대의 박테리아가 되살아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한데요. 관련 사례가 있나요? [인터뷰] 네, 처음으로 잠자던 바이러스가 영구동토층에서 깨어나 인간과 동물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건이 2016년에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서 12세 목동이 탄저병으로 숨졌어요. 탄저균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이미 순록 2,300여 마리가 죽었고, 주민 8명이 탄저균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았고 그 안에 있던 고대의 탄저균이 다시 살아나서 감염병을 일으켰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시베리아 역병'으로 알려진 탄저병이 야말로네네츠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당시 사건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을 탄저병 재발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자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돼 병이 퍼졌다는 논리입니다. 탄저균이 발견된 지역에선 최근 이례적으로 35℃까지 오르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녹은 동물 사체 등에서 나온 탄저균이 지하수로 흘러 들어가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시베리아 탄저병 사태처럼 극지방의 얼음 속에 동결된 병균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되살아나면, 한반도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시베리아 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안에 고대 바이러스가 되살아난 사례는 이번만이 아닌데요. 지난 2014년에는 3만 년 된 거대바이러스가 발견돼 눈길을 끌었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3만 년이라고 하니까 상상하기도 힘들 만큼 오래전 이야기죠. 그런데 이 시베리아 영구동토에서 대형 바이러스 신종이 발견된 것입니다. 항아리 모양의 1.5 마이크로미터인 피토 바이러스가 그것인데요. 평균 20㎚(나노미터) 크기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훨씬 몸집이 큰데 그동안 바이러스가 극히 작고 단순한 존재라는 개념을 깼던 사례였습니다. 다행히 이 신종 바이러스는 아메바만을 감염시켰습니다. 다른 동식물엔 해가 되지 않았죠. 마치 죽은 것처럼 보였던 이런 고대 바이러스들이 부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좀비 바이러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앵커] 좀비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도 고대 바이러스가 되살아나는 사례가 있다고 들었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나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5년 전에 미국과 중국 공동 연구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 고원의 빙하를 통해 고대 미생물을 연구할 목적으로 5년 전 티베트 고원의 두꺼운 빙하를 50m가량 깊게 뚫고 표본을 채취했는데요. 5년이 지난 최근, 15,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티베트 고원 빙하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대 바이러스들의 존재를 확인한 것이지요. 연구팀은 빙하 속에 있는 유전정보를 발견했는데 총 33가지의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발견했으며 이 중 28개는 ...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