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 돌풍! / KBS뉴스(News)
이른바 '국민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던 한 코미디언이 진짜 대통령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지구촌 곳곳에서 정치 신인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하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환호성이 터집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후보는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결선 투표에 나서게 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선 후보 :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게 투표하지 않은 분들께도요 농담입니다 "] 젤렌스키 후보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던 코디미언 겸 배우 출신입니다 정치 경력이 전무한 그가, 경선 과정에서부터 현직 대통령과 전직 총리를 제치고 지지율 1위를 달리자, 현지 언론은 물론 외신도 집중 조명에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선 후보 : "제가 코미디언 출신이란 것은 부패와 관련이 없단 것이죠 사람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고, 제가 누군지도 압니다 이전에 약속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 변명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 코미디언에서 정치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 슬로베니아에서는 풍자 전문 코미디언 출신 마르얀 세렉이 최연소 총리로 당선됐습니다 기성 정치를 풍자하면서 인기를 끈 게 힘이 됐습니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을 세운 베페 그릴로 역시 코미디언 출신입니다 과테말라의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은 희극배우였습니다 "부패도 안 돼, 도둑도 안돼" 라는 선거구호로 표심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예리한 풍자로 유권자들을 웃게 한 코미디언들이 이젠 기성 정치에 등 돌린 지구촌 유권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