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에 구워 더 고소한 전통한과 인기 [경남]

자갈에 구워 더 고소한 전통한과 인기 [경남]

자갈에 구워 더 고소한 전통한과 인기 [경남] [지방시대] [앵커] 전통 한과 하면 주로 기름에 튀겨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경남 함양에서는 자갈에 구워 더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전통 한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병길 기자입니다. [기자] 멋진 기와지붕이 줄지어 선 경남 함양의 한옥마을입니다. 이 마을 고가에서는 이색적인 특산품이 만들어져 눈길을 끕니다. 부녀자들이 마을회관 한편에 옹기종기 모여 분주하게 손을 놀립니다. 뜨거운 자갈 속에서 찹쌀과 콩으로 빚은 한과가 신기하게도 한껏 부풀어 오릅니다. 타지 않도록 손으로 꼼꼼하게 요리조리 부지런히 뒤집습니다. 자갈에 달궈 한과를 굽는 이곳 마을의 전통 방식입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한과에 달콤한 조청을 바르고 튀밥 가루로 옷을 입히면 맛있는 개평마을 한과가 완성됩니다. [정현영 /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자갈로 굽는 전통적인 방법이거든요. 기름이 없고 조청도 저희가 고아서 하기 때문에 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이 마을 한과는 이처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10여 명의 부녀자가 하루 종일 만들어도 생산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성을 쏟아 만드는 만큼 맛은 일품입니다. [오점덕 /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시골에는 가을 끝나면 할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한과를 함으로써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요. 큰 도움이 됩니다." 화려하지 않는 소박한 모양이지만 예부터 이어져 오는 맛을 내기 위해 전통 방식을 이어가려는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연합뉴스 최병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