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무례하기 짝이 없는 욥의 세 친구
욥의 친구 세 사람이 욥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욥은 친구들의 방문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감추고 싶은 상황에 놓인 욥이 자신의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일은 정말로 두려운 일입니다. 친구들로부터 이런저런 충고를 듣게 될 것을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그래서 욥은 침묵으로 들어갑니다. 아예 친구들과 소통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 친구는 욥을 떠나지 않습니다. 칠 일 낮 밤을 욥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욥에게도 욥의 아내에게도 이런 민폐가 없습니다. 지금 욥은 사면초가의 상황입니다. 모든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었고, 온몸에 종기가 나서 가려워 죽을 지경입니다. 아내도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저주합니다. 위로한답시고 찾아온 친구들은 돌아갈 생각도 하지 않고 며칠 동안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참고 참던 욥이 마침내 폭발합니다. 그 폭발의 표현이 바로 [욥기 3장 1절],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라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