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미국 맹비난…리용호 “핵지식 보존” / KBS뉴스(News)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제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현재 교착 상태인 북미 관계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란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핵지식은 보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젯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부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역행하면서, 터무니없는 대북 제재 압박을 하는데 혈안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IOC의 체육 기기 반입이 막힌 것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행사에 각국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막은 것 등을 제재의 사례로 들었습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선 단계적으로 성실히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밝혀, 미국이 요구하는 '선 비핵화' 조치에는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은 그러나 최근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개성공단 기업인을 만난 일을 언급하며, 미국은 남북관계 문제에 끼어들어 훈시질을 해선 안 된다며, 대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비핵화에 동의하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핵 지식은 보존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불가역적' 핵 폐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다양한 방식으로 거의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