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남북 닷새째 철도공동조사…개보수 vs 고속철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뉴스초점] 남북 닷새째 철도공동조사…개보수 vs 고속철도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배삼진 기자]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바로 철도 연결을 위한 착공식입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북한 지역에서 철도 연결 공동조사가 진행중인데요 경제부 배삼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공동조사가 지금 닷새째인데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현재 우리 열차 6량, 북한에서는 기관차와 열차 3량이 연결해 닷새째 공동조사가 진행중입니다 경의선 조사팀은 일단 내일(5일)까지 개성에서 신의주 구간 400km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육로로 귀환하고요 새롭게 꾸려진 동해선 조사단이 동해선 조사에 나섭니다 동해선 구간중 금강산역에서 안변역은 버스로 조사가 이뤄지고, 이후 안변역에서 두만강 구역은 17일까지 다시 열차를 타고 점검하게 됩니다 금강산에서 두만강역은 약 800km 구간인데, 10일간 조사가 이뤄집니다 [앵커] 북한의 철도 사정이 정확하게 공개된 적이 없는데, 주로 어떤 사항을 확인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북한과 우리는 70년 넘게 다른 철도 시스템으로 운영됐습니다 궤도는 같지만 시설과 신호체계는 다른데요 여전히 안전에 취약한 나무 침목을 사용하고 있고, 철로 역시 중국이나 러시아제 중고품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요즘 철도는 전기가 없이는 달릴 수가 없습니다 80km이상의 고속열차 시스템인 우리는 2만5,000V 교류를 사용하지만 북한은 3,000V 직류전압을 사용하고 있고요 신호제어방식도 우리는 자동, 북한은 수동이어서 철도 연결시 신호체계도 통합해야 합니다 터널이나 교량 붕괴 우려 때문에 일부 구간은 자전거보다 느리게 운항하는데요 당장 우리와 비슷한 시스템이 갖춰져야 철도연결이 가능한 만큼 따져봐야 하는 게 한두가지는 아닐 겁니다 [앵커] 이번 조사를 통해서 정부는 올해안에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개보수를 진행한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정부에서는 공동조사를 통해 남북의 철로를 연결하고, 유라시아로 뻗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개보수가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착공식이 아니라 착수식을 진행할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착공식은 연결을 위한 공사 시작을 의미한다면, 착수식은 연결을 위한 연구과정 등을 모두 의미해서 좀더 포괄적입니다 우리 정부는 개보수가 가능한 시점에 대비해 언제든지 공사가 시작되도록 모든 작업을 사전에 준비해 놓겠다는 의도입니다 북한의 전체 철도 노선은 5,224km로, 남한의 3,899km보다 긴데, 구체적인 개보수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의선은 복선화가 필요하고, 경원선과 동해선은 상당부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개보수 역시 시간과 비용, 사전 인프라가 적게 드는 것이 아닌 만큼 아예 처음부터 고속철도를 놓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앵커] 논란이 되는 것이 바로 높은 수준의 현대화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 것 같아요 정부는 개보수다 이런 입장이고, 북한에서는 고속철도를 깔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이런 분석인데요? [기자] 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창 KTX 얘기를 직접 꺼냈습니다 남한을 다녀간 인사들에게 남한 KTX가 좋더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건데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고속철도 기대감에 공감을 표시한 겁니다 이후 6월에 개최된 남북철도분과회담에서 남북은 높은 수준의 현대화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언론들은 높은 수준의 현대화라는 표현에 대해서 잇따라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우리측은 북한 철도를 우리의 무궁화호나 새마을호가 다닐 수 있게 운행 가능 속도를 시속 70-80km로 높이는 개보수를 하겠다는 의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