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확인] 청주국제공항, 코로나19에 ‘휘청’…재개 ‘날개짓’ / KBS 2021.11.29.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충북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지난해부터 국제노선이 끊기면서 이용객이 급격히 줄면서 국제공항의 위상도 낮아진 상황인데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와 함께 이용객이 점차 늘고 국제선 취항 가능성도 가시화되면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항 이후 유독 위기가 많았던 청주국제공항의 어제와 오늘 사실확인 그날,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게 닫혀버린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게이트 항공사 발권 데스크도 문을 닫은 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중국 현지에서는 주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추호성/충남 아산시 음봉면/지난해 1월 : "이번에 무서운 병이 나오니까 집 안에만 있고 (마을에서) 흙을 쌓아놔서 차가 못 들어오게 막아놓고 "] 코로나19 직전, 청주국제공항은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령 괌까지 14개의 국제선 정기 노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말 하늘길은 모두 끊겼습니다 국제선 운항 중단에 이용객도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2월 이용객이 급감했고, 4월에는 7만 명대, 1년 전의 3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청주국제공항의 위기,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97년 4월 문을 연 청주공항 그 해 말 IMF 경제위기가 닥쳤습니다 장밋빛 출발이 무색하게도 하늘길은 잇달아 폐쇄됐고 청주공항은 초미니 공항으로 전락했습니다 개항 첫 해 37만 여명이던 이용객은 다음해 29만 여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 한성항공은 지난 2005년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취항했습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항공기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과 교체 부품 결제 지연까지 결국 한성항공은 날개를 펴지 못했습니다 [한우봉/한성항공 대표이사/2005년 :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이 불안한 부분들이 있어서 항공기 안전 운항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 이용객이 좀처럼 늘지 않고 적자 운영에 허덕이던 청주공항 지난 2009년, 공항 선진화를 명분으로 민영화가 추진됩니다 하지만 공항 매각은 사업 대상자를 찾지 못해 2012년까지 수차례 무산됐고, 이후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 운영권 매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잇따른 매각 불발에 공항 활주로 확충 등 시설 개선은 미뤄졌고, 사회 갈등만 부추겼습니다 개항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5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청주공항 이듬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여행 금지령이 발령됩니다 [허지숙/청주공항 면세점 점장/2017년 : "임대료가 한 달에 여러가지 시설 사용료까지 하면 거의 1억 5천만원 가까이 내야 되는데, 지금 월 매출이 1억 5천만 원 못 넘길 때가 허다한데, 어떻게 임대료를 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