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협 비행' 노림수는…보수층 결집ㆍ개헌 이슈화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아베 '위협 비행' 노림수는…보수층 결집ㆍ개헌 이슈화 [앵커]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어제(23일) 우리 함정을 또다시 위협 비행한 데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수층의 지지세 결집과 개헌 불씨 살리기에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을 식별하고도 540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60-70미터의 고도로 근접 위협 비행을 했습니다. 작년 12월 우리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저고도 위협 비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입니다. 보수층을 결집해 주춤거리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아베 내각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달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일부 조사에서 30%대까지 떨어졌지만 위협 비행 갈등이 불거진 후에는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47.9%까지 올랐습니다. 한국과의 갈등이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쿠릴 4개 섬 반환과 평화협정 체결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한국과의 갈등으로 시선을 돌리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합니다. 평화헌법 개헌의 불씨를 살리려는 계산이 깔렸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고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베 신조 총리의 야심이지만 여론의 관심이 크지 않아 개헌 논의는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의 갈등 양상이 자위대 위상을 높이는 개헌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