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길…" 아픈 기억을 저장하는 사람들 / YTN

"잊히지 않길…" 아픈 기억을 저장하는 사람들 / YTN

[앵커] 삼풍 참사 20년을 맞아 그날을 되돌아보고 경각심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YTN 연속 기획. 이번에는 대참사의 기억을 저장해온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망각과 싸우는 사람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붕괴 현장에 가족과 친구를 묻어야 했던 이들에겐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합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뒤를 돌아보니깐 건물이 없는 거라" "이게 야속한 게 시간이더라고요, 좀 잡아두고 싶은데…." 야속하게 흘러간 시간이 어느덧 20년입니다. 그 시간 속에 기억마저 묻히지 않도록 대참사 당일을 증언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수집해 온 류진아 씨. 무너져내린 삼풍 백화점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생존자와 홀로 남겨진 유가족, 구조대원들이 목격했던 뼈아픈 현장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류진아, 기억수집가] "그냥 단지 502명의 사망자고 있었고, 1,500명 가까이 사상자들이 있었다는 어떤 숫자로만 기억되던 것들이 저희가 실제로 만나서 인터뷰하다 보니깐 그때 당시에 그 숫자 안에 있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나게 되는…." 이렇게 모은 육성 증언 인터뷰와 사고 당시 유품 등이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 '삼풍' 전시회를 만든 겁니다. [임예원, 메모리 인 서울프로젝트 담당자] "20년 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사실 최근에도 (세월호라는) 큰 참사가 있었잖아요. 앞으로 20년 뒤에는 또 이런 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그래서 다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기획하게 됐습니다." 기억하고, 알리려는 노력은 웹툰 '삼풍'도 만들어냈습니다. [손영수, '삼풍'웹툰 스토리 작가] "이 사건을 모르는 어린 친구들이 웹툰을 통해서 이 사건과 관련된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서 이 사건이 잊히지 않게 그렇게 되기를…." 잊지 않고 통렬히 기억하려는 저마다의 기록들. 스러져간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참사 없는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희망의 흔적들입니다. YTN 이형원[[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506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