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성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치유 계속..'열매' 본격 활동 시작 (뉴스데스크 2025.1.22 광주MBC)
(앵커) 5 18 성폭력 피해자들은 40년 넘게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은 시작 단계인 데다, 국가배상과 보상, 명예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피해 당사자들은 직접 모임을 만들어 연대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명가량 되는 사람들이 의자를 동그랗게 붙이고 앉았습니다 5 18 성폭력 피해자들과 상담사 등이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모인 겁니다 한 피해자가 수십 년간 마음속에 묻어둔 고통을 힘겹게 뱉어내면,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입니다 * 김선옥 / 5 18 성폭력 피해자 "서로 손을 잡고 괜찮다, 네가 여기까지 살아준 것만도 의미가 있는 거다 본인을 이해해 주고 나는 너보다도 내 슬픔이 더 클 수가 있어 이런 사람들을 스스로 만났기 때문에 "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5 18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단체 치유 프로그램을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해 3차례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치유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 이미현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치유재활팀장 "가족들과 함께 나타나는 힘듦이 있으세요 '세대 전이'라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부분들, 공동체 치유, 증언 그리고 사회적으로 2차 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 치유 프로그램은 이제 막 자리를 잡는 단계이지만, 진정한 치유는 갈 길이 멉니다 2018년 국방부장관이 5 18 계엄군 성폭력에 대해 사죄했고, 지난해 6월 진조위가 성폭력 피해 사실과 권고사항 등을 담아 대통령실에 보고했지만, 정책도 법안도 변한 게 없는 게 현실입니다 결국 지난해 8월 피해자 15명과 활동가 등이 직접 '열매'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피해 사실을 국회에서 공개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치유와 배·보상, 명예회복 등의 결실, 즉 열매를 맺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 하주희 변호사 "(지난해) 12 12 맞춰서 (국가 손해배상) 소장 접수했으니까 이제 곧 변론 기일도 잡히고 이럴 텐데요 이 피해에 대해서 좀 우리 사회가 충분히 위자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 또, 5 18 보상법이 성폭력 피해를 제대로 규정하지 못해 지난해 11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 중으로, 해당 법안 마련도 함께 추진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518 #518성폭력 #518성폭력피해자 #열매 #518민주화운동 #광주 #광주시 #5 18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