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두산인문극장]4강. 세대갈등과 세대 간 소통-신진욱 사회학자 #강연
#하이라이트 4강. 세대갈등과 세대 간 소통 신진욱(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2023.4.24(월) 오후 7시 30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세대’에 대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관심은 전통사회에서 현대사회로의 전환이 급격히 일어나던 20세기 초엽에 본격화되었다. 매우 다른 시대환경에 태어나 자란 인구집단이 같은 사회에 공존하게 되면서 세대라는 주제는 커다란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 특히 한국처럼 사회변화가 빠른 나라에서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그만큼 더 중요하지만, 다른 세대에 대한 편견이나 왜곡된 세대갈등이 심해질 위험도 크다. 이 강연은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 담론과 각 세대의 삶의 현실을 체계적으로 살펴본 뒤에, 세대 간의 이해와 연대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관점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신진욱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에 2005년부터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베를린자유대와 오스트리아 그라츠대에서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알렉산더 폰 훔볼트 펠로우, 한국사회정책학회 부회장, DAAD독일유럽연구센터장을 역임했다. 민주주의, 정치담론, 사회운동, 불평등과 복지정치 등의 연구 분야에서 10여 권의 저서와 70여 편의 논문을 출간했다. 주요 저서로 『그런 세대는 없다』, 『한국의 근대화와 시민사회』, 『시민』, 『다중격차, 한국사회 불평등 구조』(공저), 『한국에서 불평등 심화와 그 영향』(공저), 『성공한 나라, 불안한 시민』(공저) 등이 있다. 최근에는 불평등의 정치적 원인과 결과, 사회적 약자의 임파워먼트, 21세기 사회운동과 거버넌스 변화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 두산인문극장 2023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 매년 주제를 정하여 그와 관련한 공연, 전시, 강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두산인문극장은 2013년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을 주제로 했다. 2023년 10회를 맞은 두산인문극장 주제는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다. 4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진행한다. #Age #나이세대시대코로나19는 나이 든 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노인들에게 치명률이 더 높았고, 이로 인해 돌봄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고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고립은 육체적 분리뿐 아니라 정신적인 소외까지 의미한다. 코로나19가 노년이라는 나이에 대해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사회의 노령화는 일찌감치 제기되어 오던 문제다. 평균수명의 증가와 출생률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사회의 노령화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우리는 나이 들어가고 있음을 상대적으로 더 길고 천천히 겪어가는 경험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아무도 시간을 거스르지 못하고 죽음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그대로인 채로 맞이하게 될 이 새로운 경험은 우리에게 기쁨이 될 것인가, 슬픔이 될 것인가? 이러한 변화들은 기존의 법칙에 균열을 내고 있다. 기존의 균형과 조화가 분열과 충돌로 바뀌는 것처럼 보인다. 나이 든 사람들의 지혜가 공동체에 보탬이 되고, 이들의 돌봄이 후손들의 번성을 돕는다는 전통적인 생각이 더 이상 유효해 보이지 않는다. 노인과 청년 간의 세대갈등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나이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이'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나이를 이해해야 그것을 바탕으로 합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에서 나이는 계속해서 화두다. 어떤 시기는 나이 듦을 기다리고 어떤 시기는 도망치고 싶다. 나이는 시간이라는 객관적인 기준과 경험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이 더해지는 탓에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는 ‘노화’와 ‘세대’로 이어지고, ‘인구’, ‘돌봄’, ‘테크놀로지’로 확장된다. 그 테두리에 ‘갈등’과 ‘사회문제’가 놓일 수밖에 없다. 두산인문극장 2023은 이런 키워드를 통해 나이를 생각하며 지혜를 모색하고자 한다. 그 지혜는 서로 다른 나이의 이들이 서로 손을 잡는 것, 한 사람의 일생에 펼쳐진 매년의 나이를 일련의 호흡으로 어루만지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두산인문극장 2023: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 4.3-7.15 두산아트센터 기획. 두산아트센터, 이음 제작. 두산아트센터 후원. 두산 강연촬영/편집. 헤즈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