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충격’에 폭행까지…中 게임중독 치료 논란 / KBS뉴스(News)
게임 중독은 세계 보건기구 WHO가 질병으로 인정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회 문제가 돼가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게임 중독자에 대해 강압적인 치료가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동영상은 22일 밤 산둥성의 게임 중독 치료소에서 촬영된 겁니다 동영상을 올린 남성은 자신이 이곳 출신이며, 밀폐된 독방 13호실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치료소는 학생들 머리에 전기 충격을 주는 방식의 치료법을 시행해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양용신/린이 제4인민병원 부원장/2009년 : "게임중독자 학생에게 불편한 체험을 하게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런 것이 없다면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 중국 당국 이미 지난 2009년부터 게임 중독을 일종의 정신병 증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병원의 부속 치료 시설에, 혹은 사설 군대식 합숙 치료소에 보조금까지 줘가며 장려하고 있습니다 [레이빙/군대식 합숙치료소 원장 : "중국 교육부에서 우리 같은 시설을 단속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갈 곳 없는 게임 중독 청소년들을 돌보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지난해 8월, 안휘성의 한 합숙 치료소에서는 수갑을 찬 채로 폭행당한 청소년 한명이 숨지는 등 사망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게임 중독을 원천 차단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청소년들의 근시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온라인 게임 총량제, 미성년자 사용시간 제한 조치 등을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