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0호, 천왕목, 1100살, 높이 42m, 둘레 15.2m, [2022.4.21.]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0호, 천왕목, 1100살, 높이 42m, 둘레 15.2m, [2022.4.21.]

용문사 은행나무의 나이는 약 1,100살 이상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42m이고, 뿌리 부분의 둘레는 약 15.2m이다.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높고 오래되었다. 나무줄기 아래쪽에 혹처럼 큰 돌기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가 많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약 350kg 정도의 열매를 맺는다. 용문사 은행나무가 오래된 만큼 여러 전설이 전해진다. 신라의 고승인 의상 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땅에 꽂았더니 뿌리를 내려 나무가 되었다고 하며, 신라의 마지막 태자였던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심었다고도 한다. 나라에 재앙이 있으면 용문사 은행나무가 소리를 내어 그것을 알렸다고 전한다. 조선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고 한다. 정미의병 때(1907)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으나 용문사 은행나무만 타지 않았다. 오랜 세월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아 용문사 입구를 지키고 있다 하여 ‘천왕목’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