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라도 줄이려…조선소 무급휴직 확산
앵커 멘트 조선업 불황에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조선소들이 올해는 잇따라 휴직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건비라도 줄여 불황을 넘겨보자는 것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달과 이번 달 각각 200여 명씩 한 달 동안 휴직했습니다 창사이래 처음 단행한 무급휴직입니다 직원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대우조선해양 휴직 대상 직원 : "한 달 월급이 안 들어오는데 크죠 그래도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 휴직 대상자는 4천2백여 명 매달 200~300명씩 돌아가며 휴직할 방침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무급휴직을 통해 한 해 200억 원 정도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TX조선해양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80여 명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설계인력 약 200명이 휴직 중입니다 직원들이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도 다음 달부터 휴직에 들어 갑니다 수주잔량이 22척으로 일감이 부족해지자 불가피하게 택한 자구책입니다 인터뷰 성동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원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될 예정입니다 휴직기간이 짧아질 수 있도록 수주에 최선을 다 해야죠 " 숙련된 인력을 내보내는 대신 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건 수주 회복에 대비한 것이기도 합니다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선소마다 올해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