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안으로 들어온 로봇…'푸드 테크' 열전 / YTN 사이언스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음식에 담긴 재밌는 과학 이야기 듣는 시간입니다 '푸드 톡톡', 오늘도 이혜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기자 오늘은 식당에서 만나게 되는 첨단 기술을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컴퓨터나 전자 기기를 이용해서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자동화'는 이미 너무 흔한 일이 돼 버렸죠,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아니겠습니까? 서비스 업계 특히 식당이나 마트 등 일상 속에서 더 '똑똑해진 자동화'가 가능해진 건데요 관련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이 모습, 바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자율주행 음식 배달 로봇입니다 [앵커] 너무 귀엽게 생겼네요 [기자] 네, '딜리'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배달 앱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가 고려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연구용 시제품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식 주문 번호와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로봇 배달 요청이 접수되고요, 배달 로봇 '딜리'가 주방에서 음식을 싣고 고객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파악해서 음식을 배달합니다 주변에 아이들이 있거나 장애물이 있는 경우 이를 인식하고 알아서 멈추기도 합니다 [앵커] 제법인데요 지금 그럼 실내에서 배달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는 거죠? 일종의 수습 기간을 거치고 있는 셈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수습 기간 '딜리'의 성적표는 꽤 훌륭한데요 하루 평균 6~8건 정도의 주문을 받았는데, 배달 오류 단 한 건도 없이 100% 정확히 주문자에게 전달했고요 장애물을 피하거나 아이들과의 충돌 사고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딜리'를 이용한 분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동연 / 경기 일산 탄현동 : 이런 일이 영화 속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굉장히 먼 미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연히 밥을 먹으러 왔다가 이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돼서 굉장히 즐거운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 [앵커] '딜리'가 지금은 이렇게 실내에서 연습하다가 좋은 성적을 받아서 실외로 나가게 되면 우리 집까지 치킨을 배달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또 월드컵 경기 보면서 치킨을 자주 배달시켜 먹고 있는데, '딜리'가 치킨까지 배달해주면 어떨까, 이런 재밌는 상상도 하게 됩니다 [기자] 네, 실제로 이 로봇을 개발한 업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사람을 대신해서 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우선 푸드 코트와 같은 상대적으로 좀 안정적인 실내 공간에서 시험한 후에 아파트 단지나 대학 캠퍼스와 같은 실내외 복합 공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보행로를 포함한 실외까지 활동 가능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상용화까지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맹 앵커의 말대로 로봇이 치킨을 배달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아요 [앵커] 그렇네요 한 가지, 보행 속도를 좀 높여보면 어떨까 싶어요 지금보다 더 빨리 다녀야 치킨이나 피자가 식지 않고 집까지 배달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 부분도 보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연구팀에서도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외에도 음식 배달 로봇에 이어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리스타 로봇'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화면에서 로봇은 국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 '로빈'입니다 앱을 통해 주문을 받은 '로빈'은 사람의 팔과 같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 팔을 활용해 커피를 제조하기 시작하는데요 채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