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파산' 현실화...파산자 25%는 60대 이상 / YTN
[앵커]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 파산에 이르는 '노후파산'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올해 법원이 파산 선고를 내린 사람을 분석해보니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인들이 빚에 쫓기다가 파산하는 '노후파산'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파산 선고를 내린 사람은 천727명. 이 가운데 428명, 24.8%가 60대 이상 노년층이었습니다. 4명 중 1명꼴입니다. 50대보다는 적었지만 40대와 비슷했고 30대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파산 선고를 받는 노년층의 수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법원은 "젊은 사람들은 빚을 져도 벌어서 갚을 수 있지만, 노인 계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년층 파산이 느는 이유는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다 과도한 자녀 사교육비 등으로 노후대비에 실패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의 조사 결과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 충당이 여유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7.9%에 불과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추세도 빚의 굴레에 허덕이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백성문 / 변호사 : 노후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는 경우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소득은 없고 지출만 늘어나기 때문에 나중에 빚이 생기는 경우 파산이 수반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의 4배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낮은 금리의 서민금융 제도 등 노후파산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3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