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공사 추가 출자안, 상임위 ‘통과’…“밑 빠진 독” / KBS  2024.11.25.

중도공사 추가 출자안, 상임위 ‘통과’…“밑 빠진 독” / KBS 2024.11.25.

[앵커]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강원도의 추가 출자 동의안이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중도공사에 도비 295억 원을 긴급 지원하는 내용인데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막대한 재정 투입이 끝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빚 2,050억 원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그런데도 중도공사의 부채는 현재 3,000억 원을 넘겼습니다. 2022년 8월 이후 수입이 없었고, 땅 매매 계약도 줄줄이 파기됐기 때문입니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야할 처집니다. 당장 필요한 돈이 대출금과 소송 판결금 등 295억 원에 달합니다. 결국, 강원도에 다시 손을 벌렸습니다. [남진우/강원도 산업국장 : "(하중도 토지가) 공매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가치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기업과 협약을 맺은 게 있습니다. (중도공사) 파산을 막아야 되는."] 지난 2년 동안 강원도와 공사가 뭘 한 거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재석/강원도의원 : "용적률 높여주겠다, 층수 무제한으로 해주겠다, 이런 조건 충족되지 않으면 토지 반환 이의 없다. 이런 계약 맺었잖아요."] 더 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토지 매매계약 중도금 반환을 위해 추가로 400억 원이 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재웅/강원도의원 : "295억 원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닥쳐올 420억 원, 토지매매, 나머지 상가나 생숙부지 매매 취소…."] [임미선/강원도의원 : "미봉책에 불과하다라는 부분이, 그런 의심을 지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업은 쉬쉬하며 추진하고, 책임만 의회에 떠넘기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심영곤/강원도의원 : "의회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혼자서 끙끙 앓다가, 최종적으로 벼랑 끝에 들어오면."]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중도공사에 대한 강원도의 출자 동의안을 원안가결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