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인감 훔쳐 집 명의 변경한 아들, 알고보니 입양... 파양 소송으로 되갚아준 어머니
"엄마, 지금 이 아파트 당장 우리 명의로 바꿔주세요. 요즘은 부모님들이 다 자식들한테 미리 증여하는데, 엄마도 시대에 맞게 좀 사셔야죠!" 아들이 집을 달라는 말을 이렇게 당당하게, 협박하듯이 꺼낼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솔직히, 저희가 대출 이자랑 애들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어렵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그 정도면 어머니가 눈치껏 도와주셨어야죠" 며느리도 아들의 말을 거들더니 손주들까지 앞세워서는, "할머니, 혼자 사는데 큰 집 필요 없잖아요. 이 집 팔고 저 유학 보내주세요." 이렇게 아이들의 입을 통해 말하게 하더군요. "너희 결혼할 때, 가진 돈 다 털어 아파트 사주고 식당까지 차려줬잖니. 그리고 아버지 퇴직금이랑 부조금도 다 너희가 가져갔잖아. 엄마도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하고, 아빠와의 추억이 가득한 곳인데 엄마보고 어디로 가라는 거니?"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더니, 얼마 뒤 다시 찾아왔습니다. "엄마, 저희가 이 집 팔기로 해서 여기 계시면 안 되거든요. 요양원에 가시면 편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예요. "어머니, 모르셨구나. 이 집 명의 저희로 바뀐 지 한참 됐는데. . 그러게 저희가 좋게 말씀 드릴 때 도와주셨으면 이럴 일 없었잖아요." "내가 도장을 찍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명의 변경을 했다는 거니?" "마침 애들이 서랍을 뒤지고 놀면서 어머니 인감도장을 집으로 가져왔네요. 어머니가 협조를 안 해주시니 그 도장, 저희가 알맞게 빌려 썼어요." 더 이상은..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이변호사님, 사실 도윤이는, 내 친아들이 아니예요. 도윤이 파양 청구도. . . 함께 맡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35년만에 친자식으로 키운 제 아들을 파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입양 #파양 #부모자식관계 #가족의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