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된 과일’…대구 농수산물시장 60여 점포 불타 / KBS 2022.10.26.
[앵커] 어젯밤 일어난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점포 60여 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구시는 피해 상인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임시시설을 마련하고 긴급 생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건물과 주변을 뒤덮습니다 이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반 만인 자정 무렵 진화됐습니다 시장 2층 건물의 지붕과 외벽이 시커멓게 그을렸고, 1층은 앙상한 철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출하를 앞둔 감과 사과 등 과일들이 새까만 잿더미로 변해 널브러져 있습니다 전 재산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인/음성변조 : "앞으로 살아갈 일도 막막하고 그래도 20년을 넘은 가게를 일궈놨는데 하루아침에 폭삭 내려앉아서 저러는데 당장 장사를 못하고 있잖아요 "] 불이 날 당시 영업을 하고 있던 일부 상인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불길이 청과물을 취급하는 농산 A동에 확산되면서 A동 전체 점포의 40%인 69곳을 모조리 태워버렸습니다 피해 면적은 8천 ㎡에 달합니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인 : "(상인들한테) 어쩔 수 없이 받아놓은 상품권이 있거든요 상품권을 받아서 5천만 원을 모아놨었는데 모두 다 탔으니까 그 돈만 해도 "] 대구시는 화재사고 대책반을 구성하고 상인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속히 임시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의관/대구시 경제국장 : "임시 경매장과 점포를 마련하는 걸로 준비를 하고 있고, 화재 건물 같은 경우에 감식이라든지 안전 점검 이뤄질 것입니다 "] 또,피해 상인들에 대해서도 경영안정자금과 긴급 생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신상응/영상편집:김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