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오찬은 따로, 만찬은 함께…이유는? / KBS뉴스(News)

남북정상 오찬은 따로, 만찬은 함께…이유는? / KBS뉴스(News)

이처럼 하루종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남북 정상은 오찬을 별도로 진행하고 만찬만 함께 할 예정입니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당시에도 남북 지도자들은 오찬은 따로 했는데요. 고은희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시간 반 동안의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되면 남북 정상은 점심을 따로 먹습니다. 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식 수행단도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측으로 넘어가 점심 식사를 하는 만큼 북한 내 관련 기관을 총동원해 오후 회담 전략을 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과거에도 남북 정상들은 어렵사리 만났어도 점심은 따로 했습니다. 2박 3일의 방북 기간 동안 김대중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정상 간 합의 전까진 오찬에는 남측 수행원들만 함께 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각자 휴식을 취하면서 일종의 '작전 타임'을 가진 것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원래 오전 회의가 끝난 뒤에 상호간의 전략을 숙의하는 오후 회담을 준비하는 이런 차원에서 오찬을 따로 하는 것이 과거의 관례였습니다."] 비핵화 등 핵심 의제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고 회담이 마무리되면 양측 정상은 만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잡은 민어로 만든 편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수확한 쌀로 만든 비빔밥 등 평화를 상징하는 메뉴가 테이블에 오릅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연장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