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전술' 북한, 남한 지렛대로 대미 협상력 극대화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벼랑 끝 전술' 북한, 남한 지렛대로 대미 협상력 극대화 [앵커] 북한이 연일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화 거부나 관계 파탄을 언급하지는 않아서 그 배경이 주목되는데요. 북미 대화 과정에서 우리 정부를 지렛대로 삼아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연이틀 북미, 남북대화 중단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북남 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 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 그러나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를 완전히 끊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일관되게 내비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위급회담 취소 통보 때도, 김계관 제1부상 담화에서도 우리와 미국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타협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조선중앙통신]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다." "구름이 걷히면 하늘은 맑고 푸르게 되는 법"이라며 향후 남북관계는 우리 정부의 행동에 달렸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북미간 입장차가 확인된 상황에서 협상 판을 깨기 보다는 오히려 리스크를 키워 핵폐기의 대가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특히 협상 상대인 미국보다 우리 정부에 더 격렬한 공세를 퍼붓는 건,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후 청와대는 '상호 존중'을 중재 원칙으로 제시하며 미국 설득 의지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체제보장을 처음으로 입에 올리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변화 가능성이 생긴 상황에서 북한이 계속 벼랑 끝 전술을 이어갈지, 다음 카드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