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위험가구 예측…아동학대 조기 발견

빅데이터로 위험가구 예측…아동학대 조기 발견

빅데이터로 위험가구 예측…아동학대 조기 발견 [앵커] 최근 몇년 사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학대가 사라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대 예방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소풍을 가고 싶다던 8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이른바 서현이 사건. 김치를 먹지 않는다며 네살배기 아이의 머리를 때린 인천 어린이집 사건 등 가정과 어린이집을 가리지 않고 아동학대가 잇따르면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올 상반기 학대 신고 건수와 피해아동 응급 조치 등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하지만 최근 보호소에서 지내던 아이를 친모가 데려간 뒤 보름동안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하는 등 관리사각지대에서의 학대는 여전했습니다. 사후 대처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여긴 정부는 예방에 중점을 둔 학대 방지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각 부처나 기관이 갖고 있는 학대 관련 정보를 모아 내년부터 위험 가구 예측·발굴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동의 진료정보, 어린이집 출석현황, 부모의 알콜중독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대 취약 가구를 사전에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또 아동복지시설 퇴소 아동은 6개월 안에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고, 어린이집 CCTV도 6개월마다 정기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학대 사건 때마다 관련 대책이 쏟아져 나와도 정작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실행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를 보완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알맹이없는 대책에 그칠 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