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충원 없는 병상 확보 반대”…보건의료노조 대안 촉구 / KBS 2021.12.14.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역대 최고인 9백 명을 넘어서면서 현장 의료진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병상은 늘어났는데 의료인력은 그대로다 보니 일반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이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대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2년간 근무해온 간호사 A씨 정부의 병상 확보 지침이 내려오자 지난주, 코로나19 중환자실에 배치됐습니다 중환자를 돌볼 숙련된 간호사가 부족해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된겁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 간호사/음성변조 : "해보지 않은 부서에 가서 방호복을 입고 해야 한다 하니까 엄청나게 스트레스받고 부담감이 컸는데 몸 안에 땀범벅이 되면서 엄청나게 찝찝하기도 하고… "] 간호사들이 코로나19 업무로 빠져나가면서 일반 중환자실의 인력난도 심해졌습니다 [김미화/뇌졸중 집중치료실 근무 간호사 : "아예 물 마시거나 식사하는 것은 거의 포기를 했고요 그래서 뭐 병원에서는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화장실을 간다, 밥을 먹으러 간다고 할 때마다 사실 전화를 한다는게… "] 보건의료노조가 인력 충원 없는 병상 확보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해 소아 중환자실과 뇌졸중 집중치료실의 병상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당 간호인력을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투입했습니다 노조는 간호인력의 파견으로 일반 중환자 치료에 의료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혜경/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장 : "병상만 확보되었을 뿐 인력은 전혀 보충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병동 인력도 부족해서 아우성인데, 거기에 있는 병동 인력을 줄여서 축소해서 감염병 환자를 보는 코로나 병동으로 전환배치만 했을 뿐입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인력이 없으면 아무리 병상을 확보한다 해도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간호인력 충원에 대한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