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땅콩' 사건…280여 명 탄 여객기 비상 착륙 / YTN

미국판 '땅콩' 사건…280여 명 탄 여객기 비상 착륙 / YTN

[앵커] 미국 여객기 안에서 땅콩을 더 달라며 난동을 부린 승객 때문에 여객기가 비상 착륙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280여 명이 40대 승객 한 명 때문에 공항에서 무려 20시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지 15분 만에 북아일랜드 벨파스파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한 남성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40대 미국인 남성, 제러마이아 매시스는 안전벨트 표시등이 꺼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승무원에게 땅콩을 요구했고, 승무원은 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마지못해 땅콩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매시스는 불과 몇 분도 안 돼 또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땅콩을 또 요구했습니다 이에 승무원이 다른 승객에게 서비스하고 남은 것이 있으면 주겠다고 양해를 구하자 승무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피운 것입니다 승객들의 안전에 위협이 있다고 판단한 기장은 연료 5만 리터를 버리고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승객 282명은 공항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등 20여 시간 고통을 겪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승객] "땅콩을 달라던 승객 남성은 승무원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위협적이었어요 "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승객] "공항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 '미국판 땅콩' 사건의 장본인 매시스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 심리 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6억 원의 손해를 입은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이와 관련한 피해 보상 소송도 제기할 방침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